美주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러시아도 참여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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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G8 국가 중 마지막으로 PSI에 참여하는 국가다.

PSI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북한 등 불량 국가들의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제창한 국제 안보협력 프로그램이다.

PSI에 참여한 국가들은 해상과 공중에서 미사일 또는 대량살상무기 부품 등을 압수하는 공동 작전을 편다. PSI 참여 국가들은 그동안 네차례 이상 합동훈련을 해 왔다.

한편 폴란드의 크라쿠프에서 PSI 제안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는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의미심장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현재 호주.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싱가포르.스페인과 미국 등이 PSI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PSI가 우리를 고립,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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