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배럴 증산 거의 합의 단계" 카타르 석유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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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일 총회에서 하루 250만배럴 이상 증산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카타르 석유장관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이날 AFP통신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사태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한 양의 원유를 증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OPEC은 하루 150만배럴(6%) 증산에 합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돼왔다.

알아티야 장관은 1일 다시 "회원국들이 이같은 증산안에 거의 합의했다"며 OPEC은 유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르 파루크 이브라힘 OPEC 대변인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만으로도 당장 하루 생산량을 최대 300만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테러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동 두바이유는 지난달 31일 전 주보다 0.26달러 올라 배럴당 35.14달러를 기록, 닷새 만에 35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1일까지 현충일(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뉴욕과 런던상품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장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분 선물은 1달러이상 오른 배럴당 40.9달러에 거래됐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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