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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해태,연장 11회까지 접전 롯데에 이겨 - 97프로야구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개막전의 사나이 한대화(쌍방울)가 또다시 97년 프로야구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이에 질세라 인천에서도 김경기.권준헌이 각각 개막 3점포를 쏘아올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12일 해태.현대.쌍방울은 모두 홈 개막전에서 승리,홈팬들에게 보답했다.그러나 홈팀 한화는 13회까지 5시간21분의 사투를 벌인끝에 OB에 패했다.

해태 - 롯데

3시간35분동안의 피말리는 연장승부는 결국 끝내기 폭투로 판가름났다.

해태는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연장 11회말 2사3루에서 롯데신인 손민한의 어이없는 폭투때 3루주자 홍현우가 홈인,지루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팀 모두 문제점을 드러낸 한판이었다.'공격의 팀' 롯데는 9안타와 4사구 7개를 얻어내며 5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력이 부족,잡을 수 있는 승리를 놓쳤다.반면 '수비의 팀'해태는 1-0으로 앞서던

8회초 홍현우의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고 10회초에도 투수 김정수가 홈플레이트 커버에 들어가지 않아 한때 역전패의 위기에 몰리는등 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11회 해태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0.2이닝만 던지고 행운의 1승을 따냈다.반면 선발 강상수에 이어 등판한 롯데 손민한은 낙차 큰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3이닝동안 3안타로 호투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패전투수가 됐다.

해태 이종범은 3회초 좌전안타에 이은 2루도루로 선취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2-1로 뒤진 연장 10회말에도 득점의 발판이 된 우전안타와 도루를 성공시켜 여전히'천재'의 명성을 유지했다.

전준호(현대)의 트레이드로 롯데 1번타자가 된 김종훈은 6타석에 등장해 2안타와 4사구 3개를 얻어 5번 출루했고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수준급이란 평을 들었다.

〈광주=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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