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비디오에 귀신등장 소동 - 조작여부 확인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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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서울에 귀신(?)이 나타났다는 소동이 일고 있다.

문제의 귀신은 가수 이승환이 최근 발표한 신곡'애원'의 뮤직비디오중 전동차가 지나가는 지하철역 장면에서 기관사 옆에 소복을 한 여자가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장면은 방송용 테이프에서는 삭제됐으나 귀신 소문을 들은 케이블 KMTV에서 문제의 장면을 입수,지난 1일 방영한 후 방송국으로'진짜 귀신이 맞느냐''애들이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 못한다'등의 문의.항의 전화가 하루 평균 30여통 걸려왔다.이어 10일 문제의 장면이 KBS-2TV'연예가 중계'에 소개되고 T지등 주간연예지에 사진이 게재되면서 PC통신,중.고교생을 중심으로 소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이 뮤직비디오는 ㈜영상인의 車모 PD가 지난달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촬영한 것.車PD는 처음엔 이런 장면이 있는 줄 몰랐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의 장면이 조작된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현정 기자〉

<사진설명>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귀신소동을 일으킨 문제의 화면.왼쪽은 기관사 모습이고 오른쪽이 촬영당시에는 없었던 소복차림의 여인. [KM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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