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회용 위생용품시장 선두다툼 만만치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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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회용 종이 위생용품 분야의 세계 2위업체인 킴벌리 클락(K-C)이 적극적인 판매드라이브 전략으로 국내외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자 1위 프록터 앤드 갬블(P&G)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싸움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 K-C의 최고경영자에 웨인 샌더스(48)현회장이 취임하고부터.

원래 펄프및 종이생산에 주력하던 K-C가 샌더스회장의 새로운 경영전략에 따라 P&G가 장악하고 있던 종이 위생용품 판매시장에 본격 진출하자 생존위협을 느낀 P&G가 총력을 기울여 K-C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시장 조사전문업체인 A C 넬슨에 따르면 아직까지 전체적인 매출및 순이익 규모는 P&G가 K-C를 압도하고 있지만 제품및 지역별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최근들어 순위가 역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1회용 기저귀의 경우 과거 북미시장의 70%에 이르렀던 P&G의 점유율이 지난해 41%로 추락한 반면 K-C는 33%로 늘어나는 무서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멕시코의 경우 K-C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등 지난해를 분기점으로 K-C 우위로 돌아선 지역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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