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최고>분당 미금초등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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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8일 오전9시,성남시분당신도시미금동 미금초등학교(교장 尹龍錫.54)정문 앞.

“언니 수업끝나고 운동장에서 기다릴게.”

“그래 오늘은 우리집에서 숙제하고 함께 놀자.”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동생들의 손을 잡고 학교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때로는 버겁게 보이는 책가방도 들어주며 정답게 등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4.5.6학년 고학년 학생들이 1.2.3학년 학생들과 의형제.자매를 맺어 등교길에서 학습지도에 이르기까지 학교생활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의형재.자매를 맺은 전교 2천여명의 학생들은 서로 교실을 방문하기도 하고 생일날에는 선물도 주고 받으며,깊은 우애를 나누며 인성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특히 학생들간의 결연이 학부모에게도 이어지며 가정과 학교.학생이 삼위일체로 열린교육을 펴고 있다.

학부모로 구성된 명예교사 18명은 매일 학교 2층 도서관에서 자녀들의 도서대출과 열람업무를 대행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명예교사는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적합한 필독서를 찾아주며 교사 못지 않은 독서지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정과 학교가 구별없이 하나로 어우러진 미금초등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학부모가 자녀에게 주는'까치 가정상'.

자녀가 학교생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할경우 부모가 선생님에게 건의해 주는 상(賞)으로 학교교육이 가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엄태민 기자〉

<사진설명>

분당신도시 미금초등학교 어머니 명예교사가 학교 도서실에서 학생들에게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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