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 지방대들 학생들에 선물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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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죽하면 선물까지 주면서 신입생을 모집하겠습니까. 전국 고등학교를 돌며 학생을 보내 달라고 구걸할 정도입니다."

1학기 수시 모집에 들어간 한 전북지역 대학의 입시담당 직원의 하소연이다.

일부 대학이 수시 모집을 하면서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선물 공세까지 펴고 있다. 3 ~ 16일 105명을 수시 모집하는 완주 백제예술대학은 합격생 모두에게 디지털 카메라나 MP3를 내년 3월 입학식 후 주기로 했다.

이 학교는 또 수도권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국 37개 고등학생 팀이 참가한 대규모 댄스 페스티발을 열었다.

백제예술대 김성원 입시담당은 "입상한 팀에게 상금을 주는 것은 물론 실용댄스과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하고 입학할 경우엔 1인당 40만~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 성공을 거뒀던 원광대는 신입학 관련 홈페이지를 따로 마련해 방문자에게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홈페이지 방문자 중 10명을 추첨해 보약을 선물하고 100명에게는 기념품을 준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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