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3851만원…땅값 전국 1위 명동빌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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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이 15년 만에 바뀌었다.

서울시가 31일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가장 비싼 땅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명동빌딩(중구 충무로 1가 24의 2) 부지로 커피 전문점이 입점해 있는 이 빌딩의 ㎡당 땅값은 4190만원(평당 1억3851만원)이었다.

공시지가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14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우리은행 명동지점(중구 명동2가 33의2) 땅값은 ㎡당 3800만원(평당 1억2560만원)으로 5위로 밀려났다.

장신구점인 '로이드'(충무로 2가 66의 13)와 의류점인 '푸마'(충무로 3가 66의 19)의 점포 부지가 ㎡당 3910만원으로 공동 2위, 의류점 '게스'(명동 2가 31의 7)가 ㎡당 3850만원으로 4위에 올라서는 등 1~4위를 명동역 인근 점포들이 차지했다.

이는 명동 상권의 중심이 대형 쇼핑몰인 밀리오레.유투존 등이 들어선 명동역 부근 중앙로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 50의1 일대 도봉산 자연림 부지로 ㎡당 2820원이었다.

◇공시지가=표준공시지가와 개별공시지가가 있다. 표준공시지가는 건설교통부가 전국 토지 가운데 가격 대표성을 가진 45만필지의 표준지를 대상으로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해 2월 말 발표한다. 개별공시지가는 시.군.구가 건교부의 표준공시지가를 토대로 표준지 인근 토지 가격을 산정하는 것으로 각종 과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준이 된다. 지자체는 개별공시지가를 발표한 뒤 이의신청을 받는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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