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데이비스컵 본선 진출 눈앞에 - 윤용일.이형택 복식서도 중국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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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이 중국을 꺾고 데이비스컵 본선진출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5일 베이징 국제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97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I그룹 준결승 둘쨋날 복식에서 윤용일-이형택조가 중국의 샤자핑-판빙조를 3-1로 제압,전날 두 단식에 이어 3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승

리를 확정지었다.

윤-이조는 첫 세트서 컨디션 난조를 보인 샤자핑의 서비스를 집중공략해 6-4로 승리,산뜻한 출발을 했다.

2세트는 라인스맨들의 어처구니 없는 폴트 선언등 편파적 판정으로 6-3으로 패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기량에서 한발 앞선 한국은 중국의 텃세에도 불구하고 3세트에서 중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6-2로 가볍게 제압했다.

4세트는 초반 2-0으로 뒤졌으나 윤용일의 날카로운 패싱샷과 이형택의 발리가 맹위를 떨치며 결국 6-4로 역전,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9월 세계 남자테니스 16강으로 구성된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8개국중 한 나라와 본선진출권을 다투게됐다.대전 상대는 다음달중 대진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한국은 이로써 사상 처음 월드그룹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됐다.

세계랭킹 1백85위인 윤용일은 지난해말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2백위안에 들었다.그는 또 지난달 필리핀 테니스 서킷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4차대회를 석권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랭킹 2백42위인 이형택은 특히 데이비

스컵 단식에서 8승2패의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마지막 본선진출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월드그룹 1회전 패배팀과 4단 1복식의 경기를 벌여 승리할 경우 98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 진출,16강전을 벌이게 된다.한편 6일 열릴 제3,제4단식은 승부와 관계 없이 3세트 친선경기로 열린다. 〈신성은 기자〉

◇전적

▶복식

윤용일

이형택

3 6-43-66-26-4 1 샤자핑

판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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