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소비심리학>매장 TV 켜놓아야 매출증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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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매장에 진열돼 있는 TV.오디오.이들 전자제품을 켜 놓으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본지 시장조사팀은 지난달 27일 오후3~6시 3시간동안 서울 용산전자랜드21 TV판매장에서 삼성전자의'명품 플러스원(32인치)'을 팔면서 한 곳은 비디오를 이용해 화면을 작동시켜 놓고 다른 곳은 그냥 꺼놓은 채 소비자의 접근율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을 위해 통행량이 비슷한 두 매장에 TV판매대를 설치해 놓았으며 상호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서로 안보이게 했다.실험결과 TV를 켜놓은 매장은 소비자가 접근해 최소한 2~3초 이상 응시하는 접근율이 43명에 이른 반면 꺼놓은 곳은 겨우 7명에 그쳤다.

따라서 TV를 팔 때 제품을 켜놓은 매장이 꺼놓은 곳보다 무려 6.1배나 더 높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어 결국 광고.매출효과에 그만큼 유리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TV를 켜놓은 곳에 접근한 김은수(32.금천구독산동)씨는“우선은 재미있는 화면이 나오길래 다가가 유심히 쳐다봤다”며“다음으로는 화질이나 성능.가격등이 궁금해져 직원한테 한번 물어봤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최근에는 아예 진열돼 있는

전 상품 모두를 켜놓고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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