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붕 3곳 油田 가능성 - 석유개발공사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나라 대륙붕 가운데 제주도 남서쪽,영남쪽 동해 앞바다,서해 앞바다쪽에 3개의 대규모 퇴적분지가 있고 이들 분지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석유개발공사는 3일 유개공 본사에서 국내 석유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륙붕 개발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국내 대륙붕 종합기술 평가 최종 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남서쪽 동중국해 분지에서는 탄화수소의 존재를 암시하는 자료들이 많이 확인돼 석유 부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또 두차례 가스가 발견됐던 제6-1광구를 포함,울릉분지는 가스가 발견됐던 곳과 비슷한 형태의 구조가 존재하고 있으며 지구물리학적으로 유전 징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해분지는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에오세 지층이 잘 발달돼 있고 대규모 배사구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개월간 유개공.한국자원연구소와 학계 전문가들이 국내 대륙붕에 대해 종합적인 기술평가를 한 결과 이뤄진 것이다.

유개공 관계자는“우리나라의 경우 대륙붕 시추가 30개 공으로 일본의 1백70개 공,대만 1백20개 공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등 탐사가 빈약한 실정”이라며 “이들 분지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체계적 탐사를 실시,자료를 축적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