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5년내 창업 58% - 정보통신.전자업종 선호도 절반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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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 이공계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정도일까.

조사결과 80%에 가까운 학생들이 창업을 꿈꾸고 있으며 이 수치는 학부학생보다 석사.박사과정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창업희망자들은 함께 연구생활을 해온 동료들과 늦어도 5년 이내에 창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창업과정에서 무엇보다 자금 조달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창업강좌'창업로드쇼'를 열었던 벤처기업협회(회장 李珉和)가 이 강좌에 참석한 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인하대 학생.연구원 2백1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벤처기업 창업수요조사'에서 나타났다.

창업로드쇼 참가자들은 대학생 1백14명,석사과정 44명,박사과정 35명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이들중 현재 창업을 준비중(9.6%)이거나 미래의 창업을 위해 참석(66.0%)했다는 사람이 75.6%에 달했다.특히 박사과정 참가자들의

경우 86.0%가 이처럼 응답해 높은 창업의욕을 보였다.

이들의 창업희망 시기는 졸업 또는 학위 취득후 5년 이내가 58.4%로 나타나 창업열기를 짐작케 했으며 1년 안에 창업하겠다는'속전속결파'도 8.4%에 달했다.

창업희망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전자 업종이 56.6%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기계.생산가공업종(20.8%),에너지.환경(6.3%)순이었다.특이한 것은 새로운 전공분야로 뛰어들겠다는 사람이 36.8%에 달해 현 전공분야를 사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응답(47.7%)과 거의 비슷했다는 점이다.

한편 이들중 58.4%는 창업에 필요한 자본을 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로 추산했으나 창업의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54.5%)을 꼽은 사람이 인력확보(21.8%)나 기술습득(20.5%)의 어려움을 호소한 사람보다 두배 이상 많아 이

들의 창업의지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금지원제도가 필요함을 반증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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