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발견된 14구 유해는 '서울의대서 실험후 버린 것'

중앙일보

입력

서울 대학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신원을 알 수 없는 14구의 유해는 서울대 의대에서 해부·실험 후 버린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국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위)는 서울 연건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 건물 철거과정에서 지난달 28일 발견된 백골상태의 유해 14구를 현장 감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사단은 감식 결과 유아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의 둔부가 톱으로 잘린 흔적이 있고, 성인의 유해 중 일부에서 시체를 장기보존하기 위한 특수약품에 담갔던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현장 인근에서 시체 해부를 대량으로 할만한 곳이 서울대 의대가 유일하다는 점을 들어 “서울대 의대가 교수 및 학생들이 시체를 해부하거나 실험용으로 사용한 뒤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실위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전쟁 중 희생된 민간인으로 볼 만한 증거가 전혀 없는 만큼 우리 측에서 유해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면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연고 시체로 처리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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