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봄철 먹거리 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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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봄철이다.이런 때는 가족과 함께 계절의 미각을 찾아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각 지방에는 고유의 특산물을 이용한 봄철 먹거리가 많다.부산시기장군 대변항의 봄멸치회,전북고창군 선운사 입구의 풍천장어구이,충남금산군의 인삼어죽등이 요즘 한창 입맛을 돋우는 계절 먹거리.나들이가 많아진 봄철을 맞아 한번 찾아볼만한 지역별 특산'먹거리 기행'을 소개한다. [편집자]

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다 평창군진부에 이르면 한번 찾게 되는 음식이 있다.하진부리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가 시내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왼쪽편에 있는 부일식당의 산채백반이 그것이다.

울릉도에서 이맘때 채취한 햇 취나물을 비롯해 오대산 인근에서 캔 산채 20여종이 반찬으로 나온다.봄철 산채의 풋풋함이 그대로 살아나 입맛을 돋운다.

강릉시 경포대에서는 한미횟집등 60여개의 횟집촌을 빼놓을 수 없다.최근 연안에서 도다리.우럭이 잘 잡히고 자연산 광어 출하도 한창이다.겨울철에 뜸하던 횟감이 철을 만나 싼 값에 먹을 수 있다.

강릉에서 하루 저녁 머물 경우 둘러볼 곳은 경포인근 초당 순두부촌.원조격인 초당할머니 순두부집을 비롯,10여곳에서 순두부를 아침식사로 내놓고 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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