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세천동 식장산에 생태공원 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동.식물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대전시동구세천동산34 식장산 기슭 세천공원(1백46만평) 일대가 시민들을 위한 생태공원으로 꾸며진다.

대전시는 지난해'생태보전림'으로 지정한 세천공원을 99년까지 15억원을 들여 사람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원으로 만들기로 하고 27일 세부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현존 생태계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호하되 훼손된 동.식물은 인공적으로 보충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6월까지 잉어.개구리.다람쥐.꿩등 각종 담수어와 조수(鳥獸) 8종(10만마리)을 방사(放飼)하고,돼지감자.찔레나무.느릅나무등 먹이식물을 심기로 했다.

시는 독지가인 박태수(朴泰洙.49.중구대사동 삼화식물원대표)씨가 산토끼.다람쥐.까치등 야생조수의 먹이식물로 최적인 돌배나무와 돌감나무 1만그루를 기증함에 따라 이들 나무를 세천공원에 심을 방침이다.

또 등산로를 폐쇄하는등 자연휴식년제를 실시,2000년대 초에는 이곳의 생태계를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및 자연학습장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대전과 충북의 경계지역에 있는 세천공원은 95년말 서울대 환경연구소가 실태조사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있는 고라니가 대전시내에서는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고 20~50년 묵은 나무가 자연림 상태로 남아있는등 생태계가 매?잘 보존돼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