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예방주사 추가접종 필요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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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앞으로 B형간염 추가접종은 맞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예방접종심의위원회(위원장 金貞順)의 건의를 받아들여 초기접종후 일괄적으로 5년마다 맞도록 돼 있는 현행 B형간염 추가접종지침을 변경,고위험군에게만 선별접종하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첫 접종.1개월후.2개월(또는 6개월)후등 세차례에 걸친 초기접종으로 B형간염 예방접종은 끝나게 되는 셈.혈액투석을 받거나 집안에 간염환자가 있는 경우 감염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등 고위험군만이 제외된다.

보건복지부가 이같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불필요한 추가접종으로 낭비되는 비용이 많다는 학계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의대 소아과 손영모(孫英模)교수는“초기접종후 5년이 지나 항체역가가 떨어진 상태에서 재감염돼도 우려와 달리 만성간염이나 간경변.간암으로 이행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세포 특유의 기억능력 때문에 초기접종을 마친 사람은 5년마다 추가접종을 하지 않아도 재감염시 바로 다시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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