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첨단 구두수선점 '인맥컬러세탁시스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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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심하게 낡지는 않았지만 신은지 오래돼 바꾸고 싶은 구두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버리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쓰레기처럼 집안 한쪽 구석에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새봄을 맞아 집안 대청소라도 할라치면 애물단지 헌구두의 처리는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이런'애물단지'헌구두를 완전히 새것으로 바꿔주는'구두세탁소'가 최근 대전에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서구갈마동 갈마볼링장 건너편에 지난해 말부터 성업중인 대전지역 유일의 구두세탁소'㈜인맥구두컬러세탁시스템(042-522-3258)'이 그곳이다.

이 구두컬러세탁시스템은 단순히 구두약만 발라주는 기존의 구두수리점과는 달리 기계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색으로 구두를 완전히 바꿔주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단 헌 구두가 맡겨지면 굽이나 보조창 등을 간 뒤 이물질을 제거하고 흠집을 땜질한다.그런 다음 5백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색 가운데 원하는 색으로 구두를 염색한다.

처음 수선단계만 사람손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계가 알아서 해준다.

전체 수리에 필요한 시간은 7시간 정도.보통 구두수리소의 수리비보다 절반이상 싼 4천~5천원이면 완전히 새 구두로 바꿀 수 있다.

대전시내에 소문이 퍼져 요즘은 하루 1백명이 구두세탁시스템을 찾을 정도로 인기다.특히 봄이 되면서 여성구두 교체주문이 밀린다고 세탁시스템측은 귀띔한다.

이곳에서는 구두 외에 가방.가죽잠바등 기타 가죽 제품의 수리.염색도 가능하다.또 직접 가지 않고 전화로 주문하면 배달 수리도 해줘 편리하다.

구두세탁시스템측은 체인점도 개설하기로 계획하고 있다.세탁시스템 관계자는“초보자도 보름정도만 기술을 익히면 세탁시스템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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