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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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저 뒤틀린 굴레들을
이젠 벗지 못한다

벗으려 하다 외려
더욱 옥죄어 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기에
몸부림도 다 거두었다.

그래도 벗고 싶다
이따금 소리치다가

자신의 몸에 매달린
보랏빛 꽃등을 본다

천지를
뒤덮는 향기
늦게서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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