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관계개선 공동노력 - 고어.리펑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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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징=문일현 특파원]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앨 고어 미국부통령은 25일 리펑(李鵬)중국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비롯 대만.홍콩.인권문제등 현안을 논의했다.

베이징(北京)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고어부통령과 李총리는 양국관계 발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李총리는 이 자리에서“올해말 장쩌민(江澤民)주석의 미국방문과 클린턴대통령의 내년 중국방문은 양국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이번 고어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李총리는 특히“중.미 양국관계는 21세기 세계정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이는 21세기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李총리는 “대만문제는 양국관계에 있어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중요한 것은 미국이 대

만에 관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고어부통령은“미국의 대중(對中)정책은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적 이익에서 출발한 것으로 일시적 상황변화가 있다고 해서 정책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한반도 4자회담 성사를 위한 협력방안을 비롯,최근 권력내부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북한정세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중국을 방문중인 앨 고어 미국 부통령과 리펑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경제협력에 관한 조인식을 마친 뒤 건배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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