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P서 수차례 술판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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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초소(GP)에서 경계근무를 책임진 GP장 등 간부들이 수차례에 걸쳐 집단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술판을 벌이기 위해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옆 GP까지 넘나든 사실이 드러나 최전방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군 검찰은 강원도 철원 지역의 3사단 GP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근무지를 벗어나 술을 마신 혐의로 GP장 송모(26) 중위와 다른 인접 GP장 임모(25) 중위, 부GP장 한모(26) 중사를 비롯한 부사관 3명 등 모두 5명을 13일 구속했다.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최모(25) 중사를 비롯한 분대장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 중위 등은 지난해 11월 초 GP 보수공사를 하던 공사 인부들이 가져온 캔맥주 한 상자(20개)를 받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 중위는 승인 없이 통행하면 안 되는 차단작전로를 통해 600m 떨어진 옆 GP로 가 최 중사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그곳 GP장인 임 중위 등과 술판을 벌였다. 이번에 적발된 GP들은 지난달 생활관 수류탄 폭발사건이 일어난 6사단 GP와 20여㎞ 떨어진 곳이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달 GP 수류탄 폭발사건 이후 전군에 걸친 GP 경계근무 실태 조사 과정에서 3사단의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육군은 GP를 관할하는 중대장과 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연대장과 사단 정보참모를 군단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5군단장과 3사단장에 대해서는 육군본부 감찰실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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