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도서전시회 국내외학자 큰호응 -조선왕조실록 CD롬등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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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번 시카고 아시아학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도서전시회다.이 전시회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교보문고(대표이사 유건)가 관련 도서 3백권을 전시해 학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서울시스템이 제공한 조선왕조실록등 국내에서 최근 간행된 CD롬이 관련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올해도 일본의 한 서점이 독립 부스를 설치해 북한책을 지난해에 이어 전시하고 있었다.

도서전시회는 도서전시 뿐만 아니라 관련 서지및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장소.일본 국제교류재단등이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80여개 부스중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대학 출판물.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의 주요 대학 출판부가 독자적인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 대학 출판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전시된 책은 중국과 일본에 관한 것이 주류.특히 동양의 불교.힌두교.유교.요가등을 많이 다루고 있었다.

한국관련 도서는 박완서.조정래.한설야의 소설을 부분번역한 코넬대 동아시아 시리즈,조선후기와 식민지 시기의 한국을 조명한 워싱턴대 출판부의 한국학 시리즈가 눈에 띄는 정도.이런 상황에서 교보의 전시는 목말라하는 도서정보에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한글을 독해할 수 없는 연구자들에게까지 정보제공을 확대하기 위해선 영문저작을 보다 많이 해 전시할 필요가 있다는게 학자들의 의견.이번 전시회 책임자인 교보 외서과 박승규 차장은“학자들의 호응을 감안해 내년 워싱턴에서 열리는

아시아학대회에는 더 많은 책을 전시하고 영어저술도 더많이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아시아학대회에 선보인 교보문고의 도서전시장.국내에선 이 대회 처음으로 독립 부스를 마련,최근 발간된'조선왕조실록 CD롬'및 최근 발행된 출판물 3백여종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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