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위성협력기구 인텔샛 게리 스미스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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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무궁화위성이 상업서비스를 개시한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법제도의 미비로 본격적인 방송서비스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본지 3월17일자 5면 참조〉

최근 방한한 국제 위성통신협력기구 인텔샛 게리 스미스 부총재를 만나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 위성사업추세를 들어봤다.그는 세계 1백39개국이 가입한 인텔샛의 부총재로 이 기구의 민영화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인텔샛의 위성사업은 어떤 것인가.

“다가오는 21세기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인텔샛은 아시아에 5개 위성궤도(전세계 10개)를 갖고 있다.지난해 10월 방송이 시작된 일본의 퍼펙TV등 다국적 다채널위성과 같은 위용으로 인텔샛도 오는 98년말 서비스('핫버드'프로젝트)에 나설 계획이다.”

-핫버드사업에 한국기업도 참여할 수 있나.

“핫버드 1호에는 디지털 위성방송 참여를 원하는 한국기업이 사용 가능한 8개의 극동빔 중계기가 탑재돼 프로그램 공급및 지구국 운용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한국기업이 다국적 다채널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을 추진,다른 나라를 겨냥한 추가

위성발사및 운용을 요청하면 인텔샛은 핫버드 2,3호 사업을 수용할 것이다.”

-인텔샛이 보다 개방적인 사업체제를 갖출 필요성은 없나.

“뉴미디어시대에 위성은 통신보다 방송시스템으로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방송형 위성설계및 시스템이 필요함을 참여국들이 공감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인텔샛에 일정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한국통신이나 데이콤 같은 특정사업자에만 인텔샛 위성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줬지만 민영화가 되면 모든 희망자에게 인텔셋 사업 참여의 문호가 개방된다.”

-최근 사업이 시작되고 있는 저궤도위성사업이 본궤도에 들어가면 기존 위성사업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

“인텔샛은 지난 32년간 14만회선을 전세계에 가장 저렴하게 공급해왔으며 민영화되면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다.”

〈임승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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