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치매전문병원 11월쯤 개설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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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치매전문병원을 찾아 전국 곳곳을 헤매야 했던 부산의 치매환자들도 11월쯤부터는 기댈 곳이 있을 것 같다.

부산시가 치매환자 전문요양시설로 짓기로 한 부산시립노인건강센터가 최근 공사에 들어가 11월부터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침례병원도 내년 9월 동구초량동에서 금정구남산동으로 옮기면서 노인전문병동을 운영키로 했다.

시립노인건강센터(사상쪽 구덕터널위.약도 참조)는 부산시가 95년부터 지으려 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센터 주변에 체육공원 조성등 10여 가지를 요구하며 공사를 반대,늦어지다 최근 민원이 대부분 해결되면서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부지 2천8백20평,지하1층.지상4층(연면적 9백10평)에 병상 1백26개 규모인 이 센터에는 한방진료.물리치료실 같은 진료시설과 환자운반장치를 갖춘 특수목욕탕,수영장,음악.영화감상실(실버홀),레크리에이션룸등 치매환자 치료및 요양

시설이 갖춰진다.

바깥에는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산책로등도 만들어진다.

사업비는 33억6천9백만원(시비 16억8천4백만원.국비 16억8천4백만원).

시는 이 시설을 2백20여명으로 추정되는 부산지역 중증치매환자 가운데 65세이상 생활보호대상자가 우선적으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시설에 여유가 생기면 일반환자도 돈을 받고 수용할 방침.

병상중 70~80개는 장기입원 환자용으로,20~30개는 보호자 사정에 따라 1주일~10일정도 입원하는 환자용으로 활용할 계획.

또 탁아소 형식으로 보호자와 함께 출퇴근하면서 이용할 환자 20~30명도 받을 방침이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구덕원이 맡는다.

부산시는 이 센터의 문을 11월초 열기 위해 7월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확보키로 했다.

남산동 새 침례병원(6백병상,지하2층.지상12층)은 2개층을 노인전문병동(병실 2백30개)으로 운영키로 했다.

침례병원은 치매는 물론 심혈관 질환과 퇴행성 관절염등 노인전문클리닉도 운영키로 하고 김성진(金成鎭.68)원장등이 최근 1주일간 일본의 주요 노인전문의료시설을 둘러보는등 보다 완벽한 노인전문진료병원으로 개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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