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내수 회복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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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소비와 투자가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3분기에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만 잘 되고 내수는 부진한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밝힌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를 가늠하는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0.1% 늘어나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는 데 그쳤다. 2월(2.4% 증가)과 3월(0.8% 증가)보다 소비심리는 더 위축됐다.

설비투자는 1년 전과 비교해 2.5%나 줄었다. 3월(-7.7%)보다 감소폭은 줄었지만 2월의 반짝 증가(0.5%) 이후 다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내수경기를 이끌었던 국내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무려 14.6% 줄면서 4개월째 곤두박질쳤다.

산업생산은 수출 호조 덕분에 지난해 4월에 비해 11.3% 늘어 올 2월부터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제품(휴대전화)을 빼면 2.3% 증가에 불과하다. 생산은 늘었지만 몇몇 수출 업종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종윤.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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