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외국인 선발 자유계약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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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선발방식이 자유계약제로 바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8일 LG 강촌리조트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4~2005시즌부터 자유계약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6~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트라이아웃 일정은 취소됐다.

KBL 관계자는 "트라이아웃제의 취지는 좋았으나 그동안 각 구단이 특정 선수를 점찍어 놓은 뒤 선발 때 웃돈을 주고 뽑는 등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대부분의 구단이 아예 자유계약제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이아웃제는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하위 구단들이 먼저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전력 평준화를 이유로 유지돼 왔다.

외국인 선수의 연봉상한선도 6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대폭 올렸다. 그러나 구단별 외국인 선수 두명의 연봉 합계는 인센티브를 포함, 28만달러 이하로 했다. 또 연봉상한제를 위반하는 구단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TG 삼보의 김지우 사무국장은 "연봉상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부자 구단들이 스타 선수를 독식하게 될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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