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골 터져 21억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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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26일 프로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에서 사상 최다인 21억5875만원의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은 세명의 토토 매니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중후반으로 지난해부터 축구와 농구 토토를 해온 이들은 10만원씩을 투자해 30만원어치 토토를 구매, 무려 7000배 이상의 횡재를 했다. 이들은 27일 오전 9시 은행 영업 개시시간에 맞춰 조흥은행 본점을 방문해 당첨금을 찾아갔고, 이를 7억1958만원씩 똑같이 나눠가졌다고 한다.

복식으로 9만6000원어치를 구매한 1등 당첨자의 베팅 내용은 더블(0, 1, 2, 3+ 스코어 중 2개 선택) 다섯개와 트리플(3개 선택) 한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아찔했던 경기는 대전-광주전. 대전의 1-0 승리와 1-1 무승부에 걸었는데, 대전이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인 47분에 한정국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들은 베팅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시즌 전체 전적, 최근 다섯경기 전적, 상대 전적 등을 꼼꼼히 살피되 시즌 전체의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하다. 올해는 경기 수가 적어 각 팀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고, 따라서 골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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