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다방 미성년자 채용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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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순천지역 다방들이 무려 10곳중 6곳가량이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종업원으로 쓰는등 미성년자 채용이 성행하고 있다.가출소녀등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다방으로 모여드는데다 업주들도 윤리문제등을 고려치 않고 마구 채용하고 있기 때

문이다.순천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초까지 다방 1백46곳을 대상으로 종업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55%인 81곳에서 1백14명의 미성년자가 일하고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들 미성년자 가운데 62명(55%)만 부모 허락을 얻어 채용됐으나 나머지 52명은 부모 동의를 받지 않은 무단가출자등이었다.이 가운데는 중학생 나이인 14세와 15세 소녀도 각각 4명과 13명이나 끼여 있다.

또 일부 다방에서는 이들을 원하는 손님들로부터 돈을 받고 술집등에 보내 술시중을 들게 하는 속칭 티켓장사까지 벌여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순천=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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