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쟁점><인터뷰>박종섭 혁성운수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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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달리면 달릴수록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밑 빠진 독에 물붓기도 하루 이틀이지 더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사업면허 폐지신고를 버스조합에 낸 혁성운수㈜ 박종섭(朴宗燮.53)대표이사는“갈때까지 갔다”며“현재까지 7~8개 버스 업체가 면허반납을 결의한 정기주주총회 서류를 조합에 제출했으며 18일까지 최소한 20개 업체가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버스비리파문이 시민들의 기억에 생생한데.

“현재 89개 업체중 면허 반납 의사를 밝힌 회사는 모두 38개 회사로 이중 버스비리 사건에 걸려든 회사가 3~4개에 불과하다.이 회사들도 차주 배당금이나 사채 이자를 버스 수익금에서 지급해 문제가 됐을뿐 횡령사건과는 무관하다.그런

데도 서울시는 면허반납 요구를 아직도 엄살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영이 정말 어렵나.

“교통혼잡에 따른 버스 회전율 저하와 지하철노선과의 경쟁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범진등 6개회사가 올 1월까지 7억9천여만원의 임금을 주지 못했고 개봉등 51개회사가 97억여원의 상여금을 체불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도 면허반납을 하려했다가 철회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시가 예산으로 체불임금을 지원해주거나 부채를 장기저리자금으로 지원해줄 것을 확약하지 않고 있다. 〈문경란.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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