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가로막기에 도로공사 멈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현대건설이 ‘거미손’ 김수지의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물리치고 1라운드 역전패를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시즌 2차전에서 압도적인 가로막기(11-4)와 외국인 선수 아우리의 파괴력 있는 공격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시즌 3승(4패)째를 올렸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1세트에서 블로킹의 위력이 돋보였다. 센터 김수지(12점·1m85㎝)는 1세트 22-21에서 상대 황민경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했다. 곧이어 도로공사는 두 점을 따라 붙어 23-23 동점이 됐고, 이 위기에서 임효숙의 왼쪽 공격을 김수지가 또 가로막기 하면서 승부의 추를 현대 쪽으로 돌렸다. 2세트에서도 김수지는 1-4로 뒤진 상황에서 세 번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총 7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켰다. 김수지는 “도로공사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잘 보여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1m90㎝의 장신 센터 양효진도 가로막기로 2점을 뽑는 등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현대건설은 서브로도 5점을 뽑았다. 반면 단 한 개의 에이스를 내주지 않았을 만큼 거미손 수비력을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 아우리는 2세트에서만 63.6%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는 등 총 16득점을 올리며 주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원=이석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