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프로복싱 중량급 선수들 판도재편 열전 - 호야.휘태커등 빅게임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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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세계 프로복싱계에서 헤비급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중(中)량급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오스카 데라 호야(24).퍼넬 휘태커(33).테리 노리스(30.이상 미국).페릭스 트리니다드(24.푸에르토리코)등 내로라하는 철권들이 통합타이틀.다체급 석권등을 노리며 판도재편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량급 주먹들의 각축은 마빈 해글러.슈거 레이 레너드.토머스 헌스.로베르토 두란등이 군웅할거하던 80년대 중반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오는 4월12일 벌어질 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호야와 한체급 위인 WBC 웰터급 챔피언 휘태커전이 구도 재편의 첫 신호탄.4체급 석권을 노리는 호야는 지난해 6월 차베스(멕시코)를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오른손 복서겸 파이터인 호야는 전광석화 같은 왼손잽이 주무기로 프로 23전 전승(20KO)에 87%의 KO율을 자랑한다.

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휘태커는 90년 프로복싱 3대기구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을 획득하는등 40승(17KO)1무1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또 IBF 웰터급 챔피언 트리니다드와 WBC.IBF 주니어미들급 통합챔피언 노리스의 격돌(6월 예정)도 주목받고 있는 빅매치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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