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질병그리고의사>9.코관련 질환-코의 구조와 생리(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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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코는 천연가습기다.아무리 차갑고 건조한 공기라도 일단 코를 통과하면 31~37도에 습도 75~85%의 따뜻하고 촉촉한 공기로 변한다.이처럼 외부공기에서 온도와 습도를 공급하기 위해 콧속엔 신체 다른 어떤 부위보다 많은 혈관들이 촘

촘히 모여있다.이를 해부학적으로 키셀바하 부위라 부르며 대부분의 코피가 바로 이곳에서 발생한다. 〈그림 참조〉

코피가 날 때 손가락으로 코를 잡고 가만히 눌러 주는 이유도 키셀바하 부위를 압박하기 위함이다.

입보다 코로 숨쉬는 것이 좋은 이유는 또 있다.코털이 유해물질을 걸러주며 점막은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이때 불가피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코딱지다.그러나 코딱지 제거를 위해 강박적으로 코를 후비는 것은 좋지 않다.자칫 코피나 감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가 없으면 불편한 것이 또 있다. 냄새를 맡을 수 없을 뿐더러 ㄴ이나 ㅁ같은 비음을 제대로 발음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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