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장제스 前 대만총통 미망인 쑹메이링 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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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생존하는 최후의 중국내전 주역으로 불리는 장제스(蔣介石)전대만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여사가 오는 20일 1백세 생일을 맞는다.중국 4대재벌중 하나인 저장(浙江)재벌'찰리 宋'의 6남매중 셋째딸로 태어나 지난 27년 蔣과 결

혼하면서 宋여사는 대만 국민당(國民黨)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중국의 국부(國父)쑨원(孫文)의 아내이자 중국 공산당 정권하에서 명예국가주석에까지 올랐던 둘째 언니 쑹칭링(宋慶齡)과 달리 그녀는 지난 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배하자 蔣을 따라 대만으로 이주,75년 蔣이 사망할 때까지 대만에

머물렀다.

43년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청으로 외국 여성으로서는 처음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던 그녀는 미국 이주뒤 대만 민간외교의 상징으로 활약했다.올해 그녀의 1백세 생일을 위해 대만의 여성회는 8일의 여성절 행사장을 시작으로'

宋여사 생일축하 서명운동'에 들어갔다.리덩후이(李登輝)총통과 롄잔(連戰)부총통 내외가 참석했고 李총통은 宋여사 생일축하 연설까지 했다.

8일 하룻동안 생일축하 서명자는 수천명에 달했다.대만 여성회는 17일께 미국 뉴욕에 있는 宋여사의 자택을 방문,이 서명록을 전달할 계획이다.또한 뉴욕의 대만 화샤(華夏)문화센터는 宋여사와 관련된 진귀한 기록물들을 방영할 예정이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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