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핵폐기물 여파로 대만~제주 항공운항 중단 - 관광업계 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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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만 핵폐기물 북한 이전 문제로 한국과 대만간의 국민 감정이 악화돼 제주를 찾는 대만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대만과 제주를 잇는 유일한 항공노선이 오는 4월14일부터 무기한 중단된다.

매주 월.금요일 두차례 대만~제주~괌을 운항하고 있는 컨티넨탈마이크로네시아항공은 제주공항에서 지상조업 위탁업무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 제주지점에 승객 감소를 이유로 4월14일부터 지상조업 계약을 해지한다는 전문을 보내왔다.

컨티넨탈항공이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핵폐기물 북한 이전 계획이 알려진 이후 한국내 반발이 커지자 대만인들이 한국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이달들어 탑승객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대만발 제주도착 탑승객은 63명으로 평소 1백10~1백30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만 노선이 끊길 경우 관광호텔업계와 카지노등 제주도내 관광업계는 당분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는 서울소재 G여행사 관계자는“지난달 설 연휴까지는 그런대로 여행객이 있었으나 핵폐기물 이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3월이후 예약 관광객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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