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6% 성장 그칠 것” 골드먼삭스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6%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최근 수출이 줄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등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지에 따르면 미국의 골드먼삭스는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6%로 내렸다. 지난해 성장률(11.9%)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골드먼삭스는 “중국의 수출과 투자가 줄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나 2001년 닷컴 거품 붕괴 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수출이 급격히 줄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114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액이 준 것은 2001년 6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의 수출입이 줄면 세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싱예(興業)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다시 금리를 0.27~0.54%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네 차례 금리를 내렸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