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종료 3분전 우지원 골밑슛 대우, SBS잡고 홈 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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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코트의 황태자'우지원이 마지막 4쿼터에서 빛을 발한 대우증권 제우스가 SBS 스타즈를 제물로 6승째를 챙겼다.

대우는 7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BS와 접전 끝에 97-91로 승리,홈 3연패에서 벗어나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4쿼터.

3쿼터를 69-62로 뒤진 SBS는 흑인 용병 제럴드 워커(31득점)와 이상범을 앞세워 7분여를 남기고 73-71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대우는 20여초뒤 3점라인에서 우지원(23득점)의 손을 떠난 볼이 골망을 흔들며 승부가 SBS로 넘어가던 분위기를 다시 되돌려놓았다.

용병 데이먼 존슨(26득점)과 워커를 앞세운 SBS의 반격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SBS는 워커의 3점슛에 이어 정재근의 속공으로 5분여를 남기고 다시 78-76으로 따라붙어 경기를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위기의 순간에는 언제나 스타플레이어가 빛을 발한다.

우지원은 80-76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종료 2분48초전 전광석화같은 골밑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6점으로 늘려놓았다.

이에 힘을 얻은 듯 대우는 센터 네이트 터브스(22득점)와 김훈의 연이은 득점으로 2분을 남기고 점수차를 11점까지 벌려놓았다.

SBS가 뒤집기엔 이미 승리의 여신은 대우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조급해진 SBS는 무리한 3점슛을 남발했고 게다가 연이은 실책으로 공동2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켰다. 〈강갑생 기자〉

<사진설명>

SBS 정재근이 드라이브인 슛하려는 순간 대우증권 우지원이 슛 블록을

시도하고 있다.대우증권이 97-91로 승리. 〈인천=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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