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아웃렛 매장 확대 불황기 실속파 소비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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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불경기로 실속파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손꼽히는 고급 백화점들이 앞다퉈 아웃렛 매장을 설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반포점은 지난 4일 3층 영캐주얼 매장 2백평 전체를 수입의류 아웃렛 매장으로 개편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2층 3백평을 미쏘니등 수입 브랜드를 취급하는 아웃렛 매장으로 바꾸었는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매출액이 예전의 2배가 넘는 3억2천만원이나 오르는 재미를 보았다.

쁘렝땅도 지난해 설치한 4층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아웃렛 매장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자 지난달 28일 2층 영캐주얼과 5층 신사복 매장 일부까지 아웃렛 매장으로 개편했다.

쁘렝땅백화점 서영주씨는“아웃렛 매장에서 팔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 유명 수입의류나 국내 정상급 브랜드의 이월상품으로 정상가의 50~70%선”이라면서“최근 들어서는 혼수품이나 결혼예복으로 구입해가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롯데.미도파.LG.갤러리아등 최상위권 백화점들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초까지 대규모 아웃렛 매장을 설치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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