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 보배소주 인수-소주시장도 3파전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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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조선맥주가 전북 연고의 소주업체인 ㈜보배를 인수하고 소주시장에 진출했다.

이에따라 소주시장도 맥주.양주와 마찬가지로 진로와 OB.조선맥주등 주류업계'빅3'간의 대결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조선맥주는 6일 현재 법정관리중인 ㈜보배와 보배의 계열사인 주정회사 ㈜동주발효를 1백억원에 인수하기로 보배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보배는 전북익산시에 공장부지 5천3백평규모에 연산 6만㎘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소주업체로,90년대초부터 무리한 사업확장등 방만한 경영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다 부도를 내고 지난해 2월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조선맥주는 이번에 인수한 보배의 익산 소주공장설비를 최신설비로 교체하는 한편 현재 건설중인 홍천맥주공장 부지에도 소주생산설비를 갖춰 진로와 OB계열의 두산경월소주와 본격적인 소주시장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조선맥주는 보배소주를 인수해도 전북지역에서 기반을 우선 다지기 위해 당분간 '보배'브랜드를 그대로 쓰지만 올 상반기안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신제품을 개발,본격적인 수도권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인데 내년말까지의 소주시장점유율 목표가 14%(보배의 현 시장점유율 3.67%)다.

조선맥주의 소주시장 진출로 앞으로의 소주시장은 현재 충남연고의 선양주조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두산경월및 충북 괴산에 대규모 증류식 소주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진로와 치열한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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