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쿨>미국 무선통신회사, 위성대신 열기구 띄어 99년에 인터넷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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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의 한 무선통신회사가 지구 상공에 열기구를 띄워 세계 주요도시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소재 스카이스테이션 인터내셔널사는 최근 지구상공 20㎞ 성층권(成層圈)이 거의 바람이 없는 무풍지대라는 점에 착안,이 곳에 열기구를 띄워 반경 1백25㎞ 지역에 무선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통신위성 역할을 할 열기구는 지상에서 원격조종되며 열기구간 통신은 불가능하지만 지상의 광케이블을 통해 전세계로 연결된다.열기구는 헬륨가스를 가열해 띄우기 때문에 특별한 동력장치가 필요없으며 전파손실이 작아 송신출력이 크지 않아도

돼 소형단말기로도 통신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 서비스 범위도 위성보다는 작지만 휴대전화보다는 넓어 기지국설치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열기구를 움직이는 엔진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개발한'코로나 이온 엔진'이라는 특수엔진을 탑재,오존층을 청소할 수 있어 대도시 환경문제도 해결해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것.

이 회사는 빠르면 오는 99년말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 2005년께는 세계 2백5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이 회사가 예정하고 있는 열기구 이용 인터넷 통신요금은 1분에 3백원 정도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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