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조 1위로 챔스리그 16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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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 1위로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챔피언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올보르(덴마크)와의 32강 E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승4무(승점 10)를 기록한 맨유는 스페인의 비야 레알(승점 9)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폴 스콜스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연이어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후반 7분 웨인 루니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을 확정한 터라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대런 깁슨과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48분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9월 21일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후 이날까지 13경기(선발 9경기) 무득점이었다. 박지성은 “지금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골을 못 넣었던 적도 있다. 골 문제로 조바심을 내지는 않는다”며 “찬스를 만들고 성공시키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지성은 또 “우리는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했고, 열망이 강해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강전은 두 팀끼리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며 대진 추첨은 19일 열린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깁슨·네빌·쿠시차크와 함께 박지성에게 팀내 최저인 평점 4점을 줬다. 박지성은 14일 토트넘 홋스퍼와 원정경기를 마친 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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