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이어 조흥금고.세경진흥씨름단도 매각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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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보 부도사태에 이어 조흥금고.세경진흥등 프로씨름단이 경영난으로 구단매각.해체등을 검토하고 있어 모래판이 흔들리고 있다.4일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에 따르면 8개 씨름단중 한보.조흥금고.세경진흥등 3개 씨름단이 경영악화로 팀매

각을 추진중이다.이에따라 연말 천하장사대회는 물론 각 지역장사대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8개 씨름단 부담금 12억원(팀당 1억5천만원)과 TV중계권,각종 광고및 입장권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3개 팀이 매각 또는 해체될 경우 경기 자체의 질이 저하돼 씨름의 존립근거가 위협받게 된다.한보의 경우 그룹부도 이전

까지 한보철강으로부터 전폭지원을 받았으나 자금이 뚝 끊겨 지난달 설날장사대회에서는 경기인들의 모금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씨름연맹에 매각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부산 조흥금고도 상호신용금고연합회 부산지부 9개 회원사의 공동출자사인 우리금고(가칭)로 경영권이 이전돼 씨름단 매각을 추진중이다.세경진흥 역시 경영악화로 팀 매각방침을 굳힌 가운데 7~10일 구리에서 열릴 97구리장사대회에는 선수

를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민병길 씨름연맹 운영국장은 “일부 팀의 경우 빠른 시일내 매각을 원하고 있으나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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