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 모금활동 돕는 갈라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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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들이 거리로 나섰다. 겨울 바람에도 불구하고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청계천을 달군다. 일반적인 거리 공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정성화, 박형준, 김지우 등 배우들의 얼굴이 눈에 익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공연에 빠져든다. 그뿐 아니다. 시민들은 배우들의 공연에 화답하듯 배우들 옆에 자리한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었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돕기 위해 뮤지컬 배우들이 마련한 뮤지컬 갈라쇼 현장의 모습이다. 지난 1일 시종식과 함께 모금 활동에 들어간 구세군 자선냄비의 올해 목표 모금액은 32억원.

하지만 불황의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져 목표액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배우들이 공연에 나선 것이다. 공연 첫날이었던 10일에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달고나', '젊음의 행진' 출연진이 공연을 펼쳤다.

11일 오후 2시부터는 '난타'의 하이라이트 공연과 '뮤직인마이하트' 출연진의 무대가 이어진다. 뮤지컬 배우들의 이번 갈라쇼가 꽁꽁 얼어붙은 시민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뉴스방송팀 송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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