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18편 새로 선보인다-방송3사 봄철프로 개편맞춰 시청자들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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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3월 첫째주.시청자,특히 드라마를 좋아하는 주부들의 고민은 극에 달한다.채널을 어디에 맞출 것인가.이번주 새로 등장하는 드라마는 14편.한주간 방영되는 드라마가 36편인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물갈이다.

드라마가 방송사 위상을 좌지우지하는 우리 현실에서 이런 물갈이는 방송사로서는 큰 모험이자 또 기회다.

수성(守成)의 입장에선 입지를 완전히 굳히는 계기가 될 수도,역공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공세를 펼치는 쪽에선 떨어졌던 인기를 만회하지 못하면 아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각오해야 한다.

전면전에서 승리를 위해 각 방송사는 상대사 탤런트들을 서로 스카우트하기도 하고 고참PD들을 다시 일선으로 투입하는등 갖은 묘수를 짜냈다.

더욱이 4월이 되면 KBS는 주말극'첫사랑'후속으로'파랑새는 있다'를,MBC는'사랑한다면'에 이은'내가 사는 이유'를 내놓고 붙을 예정.

SBS도'연어가 돌아올 때'(월.화)와'형제의 강'(수.목)후속으로 각각'여자(가제)와'모델'을 방영할 전략이어서 접전이 더 치열해진다.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초조하게 지켜보는 각 방송사 드라마국에는 괴괴한 긴장감으로 가득하다.이'춘추전국시대'에서 누가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무슨 드라마가 언제 어느 방송사에서 하는지,어떤 탤런트가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하는지 혼란스러울 정도다.본지는 시청자들을 위해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을 표로 정리했다.단 3월 첫주는 30분짜리를 한시간 집중편

성하거나 시간대를 바꾸는등 드라마별로 변동이 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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