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뭘하고 놀지, 포포비에게 물어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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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에겐 노는 것만큼 좋은 학습이 없다. 문제는 요즘 아이들은 놀기조차 쉽지 않다는 거다. 집 밖에만 나서면 맘껏 구를 수 있는 흙마당이 있고, 같이 뛰놀 친구가 있었던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집을 나서면 언제 차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황량한 아스팔트 바닥에, 유아원이라도 등록하지 않으면 또래 친구조차 만나기가 쉽지 않다. 집 안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형제자매없이 외동아들.외동딸이 많아 아이들은 엄마를 친구 삼아 논다.

그러나 대부분 엄마는 아이들과 어떻게 눈높이를 맞춰야 할지, 또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막막하기 그지없다. 욕심 부려 이런저런 교재를 아이 코 앞에 들이대 보지만 애들은 금세 흥미를 잃고 엄마를 실망시키기 일쑤다.

케이블.위성의 어린이 전문채널 JEI재능방송에서 31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방영하는 '폴짝폴짝 포포비'(연출 송미정.이금성)는 이런 엄마들이 눈여겨볼 프로그램이다.

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3~6세 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한 '폴짝폴짝 포포비'는 머리 위에 잎이 달린 포포비와 종이컵 귀가 달린 뿌우가 꿈의 나라인 포포비네 놀이터에서 야호 언니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아이들을 신나는 놀이세계로 끌어들인다. '폴짝폴짝 포포비'가 기존의 유아물과 다른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놀이로만 진행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일상에 널린 물건을 그날의 놀잇감으로 정해 이를 이용한 노래와 율동으로 물건의 특성을 익힌다는 점이다. 페트병에 콩을 담아보거나, 페트병을 예쁘게 칠해 도깨비 방망이를 만드는 식이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직접 어린이들을 찾아나서는 것도 색다른 점이다. TV 속에서만 보던 포포비와 뿌우는 때론 어린이들 집을 직접 찾아가 같이 놀아주기도 한다.

송미정PD는 "포포비와 뿌우가 아이들을 찾아가기 때문에 더욱 친숙하게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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