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인간도 복제가능 복제羊 만든 영국 과학자들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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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남정호 특파원]유전공학을 이용한 복제양 탄생을 계기로 생명체의 존엄성을 둘러싼 법적.도덕적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이미 인간도 냉동과정을 통해 복제가 가능하다는 견해가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3일 양을 복제해낸 사실을 공개한 영국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와 PPL 치료학센터의 과학자들은 26일 자신들이'돌리'라는 이름의 복제양을 만들어내면서 냉동과정을 거쳤다고 시인하고 이는 인간도 냉동한뒤 복제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돌리를 처음 공개할 당시“냉동동물이나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던 로슬린연구소 과학자들은 이날 자신들의 지난 23일 발언의 의미는 이미 생명이 끊긴 뒤 그냥 냉동된 동물이나 인간은 복제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관계기사 8면〉

이들은 그러나 인간의 세포도 돌리의 경우처럼 특정한 화학물질 보호제로 처리한뒤 특정방법에 따라 냉동하면 기술적으로 성격은 다르더라도 모습이 똑같은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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