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200억弗로 늘려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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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정부가 올해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연초보다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수출입 동향 전망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출 목표는 올 초 218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23.8% 늘려 잡았다. 수입도 당초 208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규모도 당초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李장관은 "반도체.무선통신.컴퓨터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여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자부의 수정 전망치는 유가가 배럴당 30~32달러 선을 유지하고 환율은 현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가정해 산출했다. 김칠두 차관은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33~34달러에 이를 경우 무역수지 흑자는 17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효과, 국제유가 상황 등이 수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늘고, 일본의 무역흑자가 늘어나 세계적으로 무역 불균형이 심화할 경우 통상마찰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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