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물복제 윤리문제 논란-클린턴, 생명윤리委에 실험필요여부 검토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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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김수길 특파원]영국에서 6년생 양을 복제하는데 성공,사상 처음으로 성장이 끝난 포유동물의 복제가 이뤄지자 인간 복제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4일 대통령 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동물 복제의 법적.윤리적 영향을 검토해 90일내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 위원회가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규정이 필요한지,민간기관들의 생명복제 실

험을 억제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7백개 생물공학 기업과 연구소를 대표하는 생물공학산업기구도“영국 로슬린 연구소에서 양을 복제하는데 성공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이같은 유전공학 기술이 인간복제에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해럴드 셰피로 프린스턴대 총장은“인간복제에 관한 법규 제정을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영국 에딘버러 소재 로슬린 연구소의 아이언 윌머트 박사는 지난 23일 6년생 암양으로부터 채취한 유전자를 유전암호가 제거된 난자와 결합시킨뒤 암양의 자궁에 이식,암양을 유전적으로 복사한 새끼를 낳게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본

지 2월25일자 21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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