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60% "性생활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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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60세 이상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월 4회 이상 성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들의 성생활에서 '가족들의 눈치'가 신체적 노화만큼 주요한 장애요인으로 조사됐다.

25일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최근 60세 이상 노인 250명(남성 154명,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생활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6%가 현재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성생활 빈도는 월 평균 2회(36%)가 가장 많았고 1회와 3회(32%), 4회(11%) 순이었다. 5회 이상도 8%나 됐다.

성적 욕구가 생길 때 노인의 40%는 성관계(29%)나 애무(1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참는다'는 응답은 41%였다.

노인들은 성생활의 어려운 점으로 발기부전 등 신체적 노화(18%)를 주로 꼽았다. 그러나 재혼.이성관계에 대한 '가족들의 눈치'(14%)도 큰 장애로 꼽혔다.

재단의 서상희 연구원은 "남성의 성기능은 60대에 40%, 70대에 30% 정도 남아 있다"며 "몸은 늙었지만 상당수 노인의 성능력과 성욕은 그대로인 만큼 이들의 성생활을 왜곡해 바라보는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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