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황장엽씨 망명 행선지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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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문일현 특파원]한.중 양국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추모대회가 끝남에 따라 26일부터 본격적인 접촉을 갖고 황장엽(黃長燁)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시기와 행선지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재개키로 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은 25일“黃비서의 망명을 처리한다는데 양국간 이미 원칙적 합의가 이뤄져 있는 만큼 언제 어떻게 보내느냐는 문제만 남아있다”고 밝히고“특히 망명 행선지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

이 소식통은“鄧의 장례기간중에도 중국외교부 왕이(王毅)아주국장,닝푸쿠이(寧賦魁)부국장등 협상대표팀이 김하중(金夏中)외무장관특보와 문봉주(文俸柱)주중한국대사관공사등 한국측과 여러차례 접촉을 가졌다”면서“그러나 장례행사로 바쁜 중국측

고위관계자들의 일정으로 구체적 지침을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중국은 黃비서의 망명 행선지와 관련해 서울로 직행하는 방안과 제3국을 경유하는 방안중 중.한국,중.북한,중.제3국간 관계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중국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 관계관을 黃비서가 머물고 있는 한국대사관영사부에 파견,자유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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