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연구선, 센카쿠열도 한때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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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의 해양연구선 2척이 8일 중국과 일본 간 영토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로 진입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댜오위다오를 실질 지배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즉각 퇴각할 것을 요구하며 중국 측에 항의했다.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선박들은 8일 오후 늦게 영해 밖으로 물러났다. 일 해상보안청은 인근 해역에 순시선을 띄워 감시하고 있다. 일본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이 해역에 중국 선박이 들어간 것은 200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해양경비대가 오전 8시쯤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중국 선박을 발견했다”며 “8시간이 지나도록 선박이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후쿠오카(福岡)현 다자이후(大宰府)시에서 13일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발생해 파장이 예상된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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