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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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67·사진) 전 SK그룹 회장이 8일 SK텔레콤 명예회장에 취임했다.

취임식 자리에서 그는 “내 분신과도 같은 SK텔레콤의 명예회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SK그룹은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 파트너십 경영이 오랜 전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잘 하고 있는 만큼 현안에 간여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손 명예회장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이 아닌,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 있는 기존 사무실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손 명예회장 취임 배경에 대해 “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산 명예회복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손 명예회장은 그룹 발전을 위한 조력자 역할은 물론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에 원로로서 자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명예회장은 30여 년간 SK그룹에 재직하며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텔레콤 회장, 그룹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휘말려 이듬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올해 8·15 특사로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사면됐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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